3월 15일 한국서 개봉한 영화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는 일종의 도덕극으로 읽힌다. 살해된 딸의 범인을 잡지 못하는 경찰을 질책하는 대형 광고를 내건 어머니. 영화에서 굴하지 않는 어머니 역을 맡은 프랜시스 맥도먼드(60)는 지난 3월 4일 열린 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다. 지난해 11월 14일 비벌리힐스 포시즌스호텔에서 이 영화 미국 개봉에 즈음하여 그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점퍼 차림의 맥도먼드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활발한 제스처와 함께 거의
스리링 서커스의 창시자인 P.T. 바넘의 삶을 그린 뮤지컬영화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 이 영화에서 바넘 역을 맡은 휴 잭맨(49)과의 인터뷰가 최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은 ‘라라랜드’로 골든글로브와 오스카상을 탄 저스틴 허위츠가 작곡했고, 역시 ‘라라랜드’로 골든글로브와 오스카상을 탄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작사를 맡았다.큰 키에 호남형인 잭맨은 매우 상냥하고 겸손했는데 미소를 지으면서 진지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휴 잭맨은 필자의 영어 이름
‘빅토리아와 압둘(Victoria and Abdul)’에서 빅토리아 여왕으로 출연하는 주디 덴치(82). 빅토리아 여왕은 여왕 즉위 50주년을 맞아 인도에서 예물을 갖고 온 젊은 서기 압둘 카림과 오랜 우정을 지속한다. 주디 덴치와의 인터뷰가 토론토영화제 중인 지난 9월 말 캐나다 토론토의 페어몬트 로열요크호텔에서 있었다.짧은 은발에 품위를 지닌 덴치는 엷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재치 있게 질문에 답하며 인터뷰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소녀 같았다. 안타깝게도 덴치는 시력이 나빠져 부축을 받으며 걸어야 했다. 덴치는 ‘미시즈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회원은 모두 90명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나오면 영화 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 들러 인터뷰에 응한다. 거의 100%에 달한다고 보면 된다. 회원들은 그 배우를 앉혀놓고 돌아가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퍼붓는다. 그 답변을 회원들은 공유해 기사로 쓴다. HFPA 회원 중에는 다양한 국적이 있지만 한국인은 필자 한 사람이다. 필자는 2006년부터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최근 일년간 주간조선을 매개로 다양한 스타들을 만났다.마이클 패스벤더패스벤더, 이 사람 역시 보통 사람과 같이 행동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크메르루주의 캄보디아 양민학살을 다룬 실화 ‘그들이 아버지를 죽였다(First They Killed My Father)’. 이 영화를 감독한 안젤리나 졸리(42)와의 인터뷰가 최근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 이 영화는 5세 소녀 때 크메르루주에 의해 온 가족이 수용소에 끌려간 뒤 부모를 잃고 살아남은 오빠와 언니들과 함께 4년간 지옥과도 같은 생활을 한 루앙 웅(47)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큰 키에 긴 머리를 하고 하얀 드레스를 입은 졸리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침착하고 진
그래픽 노블이 원작인 ‘아토믹 블론드’.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직전, 소련 스파이 수중에 넘어간 영국과 미국 스파이들의 이름이 적힌 리스트를 회수하기 위해 베를린에 파견돼 적과 싸우는 영국 스파이 로레인 브러턴 이야기다. 주인공으로 나온 샤를리즈 테론(42)과의 인터뷰가 최근 LA 인근의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있었다.오스카 수상자이기도 한 장신의 테론은 짧은 금발에 얼음처럼 차게 보이는 미인이었다. 테론은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했는데 태도가 매우 도도하고 당당했다. 미소를 아끼면서 엄격하고 사무적인 자세로 질문에 대답해 거리감이
‘매혹당한 사람들(The Beguiled)’.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의 여학교 기숙사에서 치료받는 부상당한 젊고 잘생긴 북군 군인을 둘러싸고 여자들 간에 벌어지는 질투와 배신 그리고 성적 긴장을 다뤘다. 영화에서 기숙사 교장으로 나온 니콜 키드먼과의 인터뷰가 최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키드먼은 이날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는 꽃다발을 받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20대 초반에 여러분들을 처음 만났는데 아직도 내가 여기 있다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영화를 감독한 소피아 코폴라(‘대부’의 감독 프
스파이더맨의 액션과 모험, 그리고 첫사랑을 다룬 ‘스파이더맨 : 홈커밍’. 주인공 피터 파커 역의 영국 배우 톰 홀랜드(21)와의 인터뷰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6월 28일 할리우드의 런던호텔에서 있었다. 홀랜드는 밝고 쾌활했는데 때때로 악센트와 농담을 섞어가면서 대답했다.- 한국인은 술을 좋아하는데, 당신도 술을 좋아하나. “영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매일 조금씩 술을 마시니 한국에서도 잘 지낼 것 같다.”마블만화 시리즈에는 여러 명의 수퍼히어로가 등장한다. 그들은 배트맨, 슈퍼맨, 아이언맨 등이다.- 스파이더맨이 다른
D.C. 코믹스 만화를 원전으로 만든 영화 ‘원더우먼’. 이 영화에서 아마존 여전사 공주 다이애나에서 수퍼 파워를 지닌 ‘원더우먼’이 된 갤 가돗(32)과의 인터뷰가 최근 할리우드의 한 스튜디오에서 있었다. 가슴골이 깊이 드러난 검은 드레스에 긴 갈색머리를 한 팔등신 미녀 가돗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스트레스, 그리고 지난 3월에 난 둘째 딸 마야를 젖 먹여 키우느라 등이 아프다며 서서 인터뷰에 응했다.가돗은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고 상냥하게 물음에 대답했다. ‘미스 이스라엘’이었던 가돗은 이스라엘 시민의 의무인 군복무를 했
마블만화를 원작으로 2014년에 만든 히트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이 영화에서 외계(外界) 무뢰한들로 구성된 우주 수호자들의 리더 피터 퀼로 나오는 크리스 프랫(37)과의 인터뷰가 최근 할리우드에 있는 런던호텔에서 있었다.건장한 체격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씩씩한 프랫은 유머와 위트를 섞어 농담을 해가면서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이웃집 사람처럼 느껴져 인터뷰가 재미있었다. 프랫은 “작년에 ‘패신저스’ 홍보차 한국에 갔을 때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아
자기들의 연금을 말아먹은 은행을 터는 3인조 친구 노인 강도들의 코미디영화 ‘고잉 인 스타일(Going in Style)’. 이 영화에서 주모자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마이클 케인(84)과의 인터뷰가 최근 뉴욕의 위트비호텔에서 있었다. ‘한나와 그 자매들’과 ‘사이더 하우스’로 오스카 조연상을 두 번이나 탄 케인은 나이가 무색하게 정정했다. 그는 시종일관 농담을 섞어가며 활기차게 질문에 대답했다. 케인은 6·25전쟁에 보병으로 참전했는데 그의 스크린 데뷔작은 6·25를 다룬 ‘헬 인 코리아’(1956)다. 케인은 인터뷰 후 주간조선을
‘시카고’와 ‘드림걸즈’로 유명한 빌 콘돈 감독이 디즈니의 뮤지컬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를 라이브액션 뮤지컬로 재생시켰다. 이 영화에서 아름답고 총명하고 독립심 강한 처녀 ‘벨’로 나온 엠마 왓슨(26)을 지난 3월 5일 비벌리힐스의 몬타지호텔에서 만났다.왓슨은 소녀 시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로 데뷔해 스타가 됐다. 나이답지 않게 귀여운 소녀 모습이 있는 왓슨은 상냥하게 질문에 대답했는데 사적인 질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답을 거절했다. ‘미녀와 야수’는 오는 3월 16일
믿음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다룬 영화 ‘사일런스’를 감독한 명장 마틴 스콜세지를 LA 비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만났다. 이 영화는 17세기 일본에서 믿음을 버리고 세속인이 되어 사는 예수회 선배 신부를 찾아간 두 젊은 포르투갈 신부의 이야기로 신(神)과 신앙에 대한 회의와 갈등을 심오하게 다루고 있다. 엔도 슈사코의 소설이 원작.일흔네 살의 스콜세지는 단구지만 백발에 검고 짙은 눈썹을 지닌 매력적인 외모였다. 스콜세지는 모든 질문에 격정적으로 길게 대답했는데 내용도 매우 진지했다. 이 영화는 한때 신부가 되려고 했던 감독 자신의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액션로맨스영화 ‘얼라이드(Allied)’.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주재 나치대사를 암살하기 위해 부부로 위장 침투한 캐나다군 장교 맥스(브래드 피트 분)와 프랑스 레지스탕스 요원 마리안이 주인공이다. ‘얼라이드’에서 마리안으로 나온 마리옹 코티아르(41)와의 인터뷰가 지난 12월 말 비벌리힐스의 비벌리힐튼호텔에서 있었다.사슴처럼 큰 눈에 광채가 나는 아름다운 모습의 코티아르는 악센트가 섞인 서툰 영어로 차분하게 대답했다. 코티아르는 프랑스의 유명한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전기인 ‘장밋빛 인생’으로 오스카
판타지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주인공 뉴트 스카맨더 역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34)을 만났다. 이 영화는 1920년대 뉴욕의 마녀와 마법사들이 사는 비밀사회에 도착해 모험을 겪는 동물연구가 겸 작가 뉴트 스카맨더의 모험 이야기다. 에디 레드메인과 최근 뉴욕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각본도 롤링이 맡았다.레드메인은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자전적 영화 ‘모든 것의 이론’으로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액션스릴러 ‘어카운턴트(The Accountant·회계사)’가 지난 10월 16일 현재 미국 내 276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어카운턴트’는 계산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자폐증 환자이면서 총격과 격투에도 능한 회계사 크리스천 울프 이야기다. 주인공을 맡은 벤 애플렉(44)과의 인터뷰가 최근 미국 LA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건장한 체격에 짧은 머리를 한 애플렉은 간간이 미소를 지으며 질문에 대답은 했지만 인터뷰가 별로 달갑지 않다는 듯이 시종일관 부동자세로 앉아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수퍼스타이